한국유니시스(사장 조완해)에는 부가 없다.

팀만 있을 뿐이다.

관리직을 제외한 전 사원들은 프로젝트가 생길때마다 구성되는 팀에 배치
된다.

팀은 프로젝트관리자(팀장) 영업사원 컨설턴트 엔지니어 등으로 짜여진다.

팀장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전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이 회사가 조직을 철저한 팀제로 운영하는 것은 전문성을 높이자는 뜻이다.

이를 위해 팀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인력으로 구성한다.

팀원들은 해당 고객업체에서 살다시피 한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연구개발을 게을리하는 팀원은 다음번 프로젝트팀 구성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팀제는 또 조직운영에 탄력성을 불어넣어 회사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직원들간에 폭넓은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제공해주는 장점도 있다는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한국유니시스의 경영노선은 "화려하게 나서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 꼭
있어야 할 기업"이다.

지난 71년 컴퓨터 불모지대였던 우리나라에 진출, 육군본부 한국통신 등
국가 중추기관에 컴퓨터시스템을 공급해 왔으면서도 고객의 뒤를 받쳐주는
것으로 만족해 왔다.

지난해에는 그간의 공로를 평가받아 정보통신부로부터 "97 뉴미디어 대상"
을 받았다.

조 사장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것인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이 회사는 금융전산시스템 구축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금융 전산솔루션을 확보, 은행 보험 투신사 등을 파고들고 있다.

메인프레임 중심의 금융 전산환경을 개방형인 클라이언트 서버(C/S)구조로
바꾸는 등 첨단 금융기법시스템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출 환거래 등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위험관리시스템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조 사장은 "금융업무 전산화는 IMF위기 탈출의 핵심사안"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국내 중견 시스템통합(SI)업체를 사들일 계획이다.

단순한 하드웨어(HW) 공급에서 탈피, HW와 소프트웨어(SW) 컨설팅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종합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우리나라의 IT 발달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 한우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