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텔레콤 유양정보통신 팬택 등 무선호출기 제조업체들이 중국시장
으로 대량수출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호출기업체들이 올들어 중국에 대량 수출키로 한
계약액은 모두 3천3백50만달러(약4백70억원)에 이른다.

팬택은 지난17일 중국에 4백만달러규모의 문자호출기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또 스탠더드텔레콤은 지난달 중국 무선호출 제2사업자인 연통(UNICOM)에
40만대(1천6백만달러), 중국최대 무선호출사업자인 우전부(PTT)에 10만대
(3백만달러)를 수출키로 했다.

유양정보통신도 지난달 25일 우전부산하 절강성 우전총공사(PTAC)에 25만대
(7백50만달러)의 무선호출기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닉소텔레콤은 지난달12일 팩스송수신과 E메일이 가능한 양방향 무선호출기
2만대(3백만달러)를 우전부에 수출키로 했다.

이처럼 국내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내수포화상태를 타개하고
대규모 신규시장 개척을 동시에 겨냥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중국은 인구가 12억명에 이르지만 호출기보급률이 10%에
못미쳐 성장가능성이 무척 크다"며 "적어도 앞으로 10년동안은 수출유망시장
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환율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무선호출기 수출물량이 지난해
보다 적어도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수출금융 지원을 기피, 현금거래가 많이 이뤄지면서
단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손희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