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서리가 16일 저녁 이홍구 주미대사 내정자와 이수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고건 전총리 등과 함께 시내 모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임은 내달중 미국으로 떠나는 이 주미대사의 송별연을 겸한 비공식
만찬이라는게 총리실의 공식설명.

그러나 여야 경색정국이 풀리지 않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현직 총리가
김영삼정부 시절 총리를 지냈던 3인을 동반 초청한 것은 단순한 "식사자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총리서리가 최근 이 주미대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으로 떠나기전에 저녁식사나 같이 한번 하자"고 제안해 모임이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며 "총리께서는 또 "이왕이면 이 부의장과 고 전총리
도 자리를 함께 하자"고 제안해 이례적인 만찬이 이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해주 국무조정실장과 조건호 총리비서실장도 배석했다.

< 이의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