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 매각, 외국자본 참여 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내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구조조정을 발표한 삼보컴퓨터 등 7개
기업의 주가가 평균 3.0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경쟁 입찰될 기아자동차의 경우 월초에 비해 19.0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진로(-8.75%) 삼보컴퓨터(-6.0%) 서울은행(-2.26%) 등의 순으로
주가가 많이 내렸다.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은 0.07%였다.

이에앞서 3월25일부터 31일까지 구조조정을 발표한 신원 등 11개 기업들의
주가도 평균 8.07%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페이퍼는 1일부터 15일까지 31.79% 떨어졌으며 신원(-15.22%)
OB맥주(-15.16%) 한보철강(-11.44%) 조흥은행(-11.00%) 등도 많이
떨어졌다.

시황분석가들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이유는 회사 사정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며 "주가는 구조조정 발표시점을 전후해 반짝
오르다가 이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