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명재 검사장)는 15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상빌딩내 종합금융협회 사무실에
대한 수색을 실시, 협회 회계장부 등 관련자료를 압수해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기아사태이후 외화보유고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종금사에 외화를 지원하도록 종금협회가 정치권과 옛 재경원등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4년과 96년에 무더기로 종금사를 인허가 하는 과정에서
옛 여권과 경제관료들이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관련자들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금명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들어가기로 했다.

검찰은 전한화종금 대표 정희무(지방C은행 상무)씨를 비롯한 J,N종금 등의
대표들을 16일부터 소환, 옛 재경원 관료에게 뇌물과 향응제공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지난94년 9개 지방 단자사의 종금사 인허가를 담당했던 재무부 고위간부는
홍재형 장관과 김용진 차관 임창열 국내금융차관보 윤증현 금융국장 등이다.

96년 15개사의 인가시는 나웅배 재경원장관 이환균 차관 김영섭 금융정책
실장 원봉희 금융총괄심의관 등이다.

<김문권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