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공연계가 위축된 요즘 대기업으로부터 비용전액을 지원받는
정기무용공연이 열려 화제다.

무용전문지 월간 "춤"은 LG화재(대표 구자훈)로부터 매년 6천만원씩
지원받아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마다 장르에 구별없이 8명의 무용가를 선정해 5백만원씩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관료 등 행사비로 쓸 예정이다.

문예진흥원이 아닌 민간차원에서 무용가에게 창작비를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

"춤"이 창간22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공연은 대학교수가 아닌
전업무용가를 대상으로 한다.

또 우수안무가를 계속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참가자중 3명을 선정해,
다음해에도 초청할 방침이다.

이공연은 무용가들이 주도하는 기존무대와 달리 평론가들이 후보를
선정한후 토론을 거쳐 최종참가자를 결정한다.

"춤"지 편집장 김경애씨는 "계파와 장르를 초월해 보다 공정하게 참가자를
선정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위원은 김경애씨와 평론가 김영태 김채현 김태원 이순열 이종호 정병호
조동화 채희완씨다.

올해 첫공연은 7월8~10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김나영(발레), 김은희 은혜진 이명진(한국춤), 박호빈
송미경 신용숙 최일규(현대춤)가 참가한다.

< 박성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