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일연속 상승하면서 500선 돌파를 시도했다.

엔화 강세가 유지되고 원화도 1천3백원대에서 안정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오는15일 열릴 G7회담에서 엔고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도 주가상승세를
부추겼다.

정부의 강력한 창구지도에 힘입어 연17%대 초반으로 떨어진 금리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장내에선 매도차익거래청산으로 5백억원 이상 현물을 매수한 것도 주가
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부활절 휴가가 끝난뒤 수요일께부터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
됐으나 주초부터 활발히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의 매물공세가 만만찮아 500선을 돌파하는데 역부족
이었다.

오는 18일 민노총이 정리해고 관련 집회를 열 것이란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1일보다 4.26포인트 오른 494.89로 마감됐다.

오른 종목은 4백1개, 내린 종목은 4백9개였다.

뜨거운 매매공방으로 거래량은 7천만주대에 육박했다.

<>장중동향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수 500대의 강한 매물벽에 부딪쳐 한때 490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후 490대 초반을 기점으로 외국인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장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선물과 연계한 현물매도차익거래
청산이 활발해지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특징주 =에이즈진단시약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고려포리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고려증권이 회생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보람 LG 현대 동원 장은
신흥증권 등 증권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LG전자 삼성중공업 등 일부 우량주들은 경계매물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진도는 이날 경계매물벽에 부딪쳐 하한가까지
밀렸다.

<>진단 =주가가 당분간 500선을 전후해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명석 종양증권 차장은 "외국인들이 부활절 연휴가 끝난다음 매수를
이어가느냐가 장을 결정짓는 주요소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480에서
520선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 증시 재료 ]]

<호재성>

<>외환금융시장 안정 및 G7회담에서 엔고유지 방침
<>고려증권 회생보도
<>부활절후 외국인 순매수 기대감

<악재성>

<>민노총, 18일 고용조정 관련 집회
<>예탁금 감소세, 수급불안
<>금융연구원 금융기관 구조조정보고서 발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