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TV 애니메이션이 한국업체에 의해 제작된다.

애니메이션업체인 애이콤(대표 넬슨 신)은 12일 스필버그 감독이 이끄는
드림웍스사로부터 성인용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인베이전 아메리카
(Invasion America)" 제작을 의뢰받아 현재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이 애니메이션은 드림웍스사가 기획과 최종편집을, 애이콤이 레이아웃과
색채작업을 각각 맡는 형태로 제작된다.

TV 13회분으로 각 회는 30분 분량이며 국내 제작비는 편당 1억원선이다.

애이콤은 레이아웃과 색채작업을 오는 6월말 끝낼 예정이다.

드림웍스사는 이 애니메이션을 올 가을 미 전역에 3백여개의 네트워크를
갖고있는 공중파방송인 워너브라더스방송(채널5)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다.

인베이전 아메리카는 한 10대소년이 외계인의 침략으로부터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이 기둥줄거리다.

지구인 리타는 우연히 만난 외계인 카일과 사랑에 빠져 아들(데이비드)을
낳는다.

10대 소년이 된 데이비드는 그러나 늘 외계로부터 온 살인자의 위협을
받게된다.

사랑과 이별, 친구사이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성애 등이 녹아들어 있다.

느와르 필름류의 어두운 색조가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애이콤측은 설명했다.

드림웍스가 첫 TV애니메이션 제작을 애이콤에 맡긴 것은 스필버그와 넬슨
신 회장의 친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인 신회장은 현재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협회장, 춘천
애니타운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등을 맡고있다.

< 강현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