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일본경제불안에 따른 엔화의 약세가 가속되고 그 영향이 동남아
국가에까지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로 주초에는 그간 안정세를 보이던 원화
환율이 1천4백90원까지 상승하는 불안감 아래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주중반 이후 일본이 세금감면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외환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간 주춤하였던 외국인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이 재개되고 기업의 외화
당좌예금보유 규모도 75억달러에 달한다는 발표가 있자 시장참가자들의
달러화 잉여포지션 매각이 지속되면서 1천4백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1천3백84원으로 한 주를 마감하였다.

이번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자금 40억달러및 외국인의 국내기업
인수자금 유입 등의 국내외환시장 안정화 요인과 부활절 연휴를 마친 주요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의 향방이 원화환율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간범위는 1천3백60~1천4백30원, 주거래범위는 1천3백80~1천4백10원
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 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