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개최,
조순 총재를 재추대하고 9인 이내의 부총재를 두는 단일지도체제를
출범시킨다.

조총재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재추대된 뒤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이기택 고문, 김덕룡 의원 등 각 계파 실세와 부산 민주계몫으로 박관용
신상우 의원 가운데 1명을 부총재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에앞서 9일 오전 당무회의를 열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이견을 보인 당헌.당규 개정안 수정문제를 원만히 타결지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조총재가 전당대회 이후 열리는 첫 총재단회의에서
전당대회 소집 주체를 규정한 당헌.당규안에 대해 명시적으로 해명하는 선"
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조총재는 문제가 된 "총재가 전당대회를 소집한다"는 당헌 부칙 2조를
"대의원의 전당대회 소집권을 배제하는게 아니다"며 공식 해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합의점을 찾은 것은 이날 아침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이상득
원내총무를 비롯한 총무단이 목요상 당헌당규개정위원장 이강두 총재비서실장
등 양측인사들을 불러 봉합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이다.

비당권파는 조총재가 끝내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전대 불참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남궁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