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렬 거평그룹 회장은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대한중석 초경합금제조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회장은 9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노조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조치를 했으며 회사측과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회장은 "대한중석 매각대금은 주주의 재산인데 노조측이 매각대금의
일부를 위로금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익 차원에서 노조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거평 관계자는 "노조가 지난달 30일 회사측과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파업을 철회하면 이스카사와 본격적으로 재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거평은 대한중석 초경합금부문을 이스카사에 1억천만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나 대구공장 노조가 고용승계를 보장한 노사합의안을 번복하고
매각대금의 20%를 위로금으로 요구하면서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계약체결이 무산됐다.

<이익원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