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초대총재 자리가 독일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전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빔 뒤젠베르그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ECB총재 선출과 관련, 이견을 보여온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쟈크 시락
프랑스대통령은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ASEM 기간중 비공식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르 피가로지가 8일 보도했다.

대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직은 프랑스측이 지원하는 후보를
선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오는 7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독일은 빔 뒤젠배르그를 총재로 밀어 대다수 EU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낸
상태다.

그러나 ECB가 독일에 세워지는 만큼 총재는 쟝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 마찰을 빚어왔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중앙은행 총재 인선에 내부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2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EU정상회담에서 뒤렌베르크가 ECU
초대총재로 공식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