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올 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경제성장률을 당초 0%에서
마이너스 4%로 낮추고 국영기업을 대대적으로 민영화하기로 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과 자금지원을 위한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따라 IMF 자금지원이 3주안에 재개된다.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경제재정조정장관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도네시아 경제개혁에 대한 IMF와의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며
"현재의 경제상황과 향후전망 등을 고려해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했다"
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와 IMF는 이와함께 정보통신 등 12개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모든 독점기업을 실질적으로 해산키로 했다.

대신 IMF는 인도네시아정부가 물가안정차원에서 사료와 약품 등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당분간 허용키로 했다.

다만 연료와 전기료는 인상될 것이라고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밝혔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이밖에 7백억달러로 추정되는 민간기업의 외채처리
문제 등에 대해 이달말 뉴욕에서 채권금융단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부문의 외채에 정부가 개입할 필요는 있지만 직접 구제금융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IMF는 인도네시아에 모두 4백3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었으나 인도네시아가
고정환율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IMF의 개혁요구를 거부해 2차 지원금
30억달러를 유보시켰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