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매스터즈(9-12일, 현지시간)에 대한 오거스타의 헤드라인은 명확하다.
그것은 "타이거 우즈(22)가 다시 우승할 것인가, 우승한다면 또 어떤
기록을 세울 것인가"이다.
지난 월요일(6일)오후 늦게 이곳에 도착한 우즈는 7일 마크 오미러, 존 쿡
등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가졌다.
이날 갤러리들은 오직 우즈만을 구름같이 따라 다니는 모습이었다.
갤러리들은 "출전선수 88명중 한명의 우승이 아니라 우즈와 다른 87명
전체의 우승다툼"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우즈가 이번에 새롭게 노릴만한 기록은 두가지.하나는 매스터즈사상 최초로
4라운드 모두 60대 스코어를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상 세번째로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연속우승은 1965-66년의 잭 니클로스와 89-90년의 닉 팔도
뿐이었다.
<> 18언더파도 깨질지 모른다
우즈에 대한 기대는 이곳 오거스타내셔널GC(파72-6천9백25야드)가 "최적의
우즈 코스"라는데 기인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곳 코스는 러프가 없다.
러프가 없다는 것은 드라이버샷을 마음껏 지를수 있다는 뜻이다.
그같은 장타가 완벽한 퍼팅과 연결되면 스코어를 최대한 줄일수 있다.
사실 지난해의 각종 "우즈 기록"도 거기서 출발했다.
-지난해 1라운드 전반 9홀에서 우즈는 4오버파 40타(1,4,8,9번홀 보기)를
쳤다.
그것은 챔피언으로서 최악의 전반 스코어였지만 결과적으로 보기의
전부였다.
우즈는 그날 후반 9홀에서 6언더파 30타를 쳐 70타로 마감했다.
2-4라운드 스코어는 66, 65, 69타.
그는 1라운드 백나인부터의 63개홀에서 22언더파를 기록했다.
바로 이점에서 누군가가 올해 말했다.
"첫날 전반에 40타만 안치면 4R 18언더파의 신기록도 깨질 것"이라고.
-97매스터즈에서 우즈의 평균 드라이버샷거리는 무려 3백23.13야드.
평균거리 3백야드이상인 선수는 우즈가 유일했다.
이같은 장타를 바탕으로 우즈는 4개 파5홀(총16개홀)에서 13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는 72홀동안 3퍼트가 단 한번도 없었다.
더욱이 3m이내거리의 퍼팅은 단한번도 실수 없이 집어 넣었다.
-그는 4라운드동안 백나인 9개홀에서 단 한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악명높은 12번홀(파3) 등 아멘코너까지 그는 언더파였다.
<> 우즈의 가장 큰 핸디캡
고딕 다른선수들 입장에서 굿뉴스는 "우즈가 올해 미국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쁜뉴스는 그가 올해 골프를 더 잘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즈는 지난주까지 미투어 스코어링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의 가능성은 어니 엘스의 다음과 같은 코멘트에서도 나타난다.
"우즈는 게임이 최악이더라도 우승경쟁을 할수 있을 정도로 오거스타에
맞는 골프이다.
그의 기본이 지난해 기록임을 인정치 않을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한층
공격적 골프를 해야 할 것이다"
우즈는 결국 "다른선수들이 우즈를 인정하면서 달려든다는 점"이 가장 큰
핸디캡이 될것이다.
< 오거스타내셔널GC=김흥구 전문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