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신발 완구 인형 타이어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
지않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회복됐는데도 수출이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
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일 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섬유 신발 완구 및
인형 타이어 등 경공업제품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준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1,2월중에도 경공업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14.6%, 0.5% 감소했
다.

특히 신발의 경우 지난해 11월이후 월평균 30%정도씩 수출이 줄고 있는 추
세이다.

경공업수출 부진은 기본적으로 경공업관련 산업기반이 취약해진데 따른 것
으로 풀이된다.

90년들어 노동집약적 경공업산업이 중국 및 동남아 등지로 급속히 빠져나가
며 국내 생산기반이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

또 무역금융이 경색되며 관련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점도 경공
업수출부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역전문가들은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수출가격을 쉽게 낮출수 없어 관련업
체들이 바이어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지역에 반제품을 수출해온 직물 가죽
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상사관계자는 "올들어 가격경쟁력이 되살아난 한계품목을 발굴해 수출
하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도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경공업수출을 확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익원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