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량은행에 대한 정부증자나 부실은행합병 등을
통한 금융구조조정이 늦어지면 내년에 금융공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KDI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산업 구조조정방안을 마련, 청와대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계당국에 건의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KDI는 은행 자기자본이 97년말 25조원에서 98년말 10조원 수준으로 감소
하고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부실이 쌓여 전체금융권여신은 지난해 절반수준
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금리인하를 위해 총력을 쏟아도 초고금리 상태가 지속돼 2년이내
에 대기업들이 자본잠식상태에 빠지는 등 산업기반이 송두리째 와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허귀식 유병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