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도 국제입찰로 가닥을 잡은 한보철강과 마찬가지로 해외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기업의 인수합병(M&A) 전문대행사
등 2개 외국업체들이 삼미특수강을 방문,경영상황 등의 자료제출을 요
청하는 등 회사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삼미특수강에서는 이에앞서 일본 대만 남아공등의 스테인리스 핫코일
메이커에 인수를 타진했다.

외국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삼미특수강의
회사 정리계획안 제출과 맞물려 주목된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IMF한파 이후 자금 동원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외국업체들이 최근들어 삼미특수강에 부쩍 관심
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미는 또 캐나다에 삼미 아틀라스,미국에 삼미알텍 등 해외법인을
갖고 있어 대외지명도가 높고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어서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내업체들 중에서는 포항제철 동부제강 세아제강등 3사 컨소시엄과
인천제철이 한때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현재로서는 인수 가능성이
거의 없다.

우선 3사 컨소시엄은 포철의 유상부(유상부) 신임회장이 부실기업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구성자체가 어렵게됐다.

동부제강도 충남 고대지구의 대규모 냉연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하는 상황이어서 컨소시엄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포철 주도의 컨소시엄에 맞서 삼미특수강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인
천제철 관계자도 "지금까지 아무런 방침이 세워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