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한국내에 독자적인 음료판매망을 구축하고 유통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올해중 2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더글라스 아이베스타 코카콜라회장은 2일 김종필 국무총리서리를 예방,
"한국에서의 영업을 소매업계 중심으로 확대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베스타 회장의 이같은 전략은 코카콜라가 이미 두산 우성식품 등 국내
판매대행업체로부터 판매권을 사들인 데 이어 올해부터 국내에 본격적인
직판체제를 구축, 영업망을 확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이베스타 회장은 "지난 9개월간 코카콜라는 한국내 판매망 정비에만
5억달러를 투자했다"며 "앞으로 유통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이들의 소득을 올리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측은 또 "이같은 투자확대 계획은 한국이 투자하기에 좋은 나라
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여전히
물품세와 무역장벽이 있어 영업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총리는 "한국을 미국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투자해달라"며
"이미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각종 규제를 없애는 작업을 시작했으니 투자를
최대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의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