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저축자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재산증식의 한 수단에 불과하지만 국민
경제 전체로는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제공함으로써 고용증대와 소득
창출을 촉진시키고 저축을 통한 근검절약의 생활화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지금과 같은 IMF시대에는 수출확대 수입감소 외자의존감축 등을 통한
국제수지 흑자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면 저축증대만큼 절실한 과제도
없다 할 것이다.
본사가 1일부터 KBS,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공동으로
"IMF위기극복 3천만저축운동"을 전개키로 한 것도 바로 그런 뜻에서다.
한일은행 주관하에 전경련 등 많은 경제단체와 사회단체들의 후원 및
적극적인 참여로 전개되는 이번 행사가 명실공히 범국민운동으로 확산,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한일은행이 "3천만 1인 1천달러(1백50만원)저축"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IMF경제회생 수출지원통장"을 개발, 오는
9월말까지 6개월동안 한시판매하는 저축상품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 상품으로 조성된 자금은 중소수출업체에 집중지원함으로써 저축증대
수출촉진 중소기업회생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소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에 있어서도 중소기협중앙회 신용보증기금
등과 협조해 우대금리로 신용대출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어서
IMF사태로 인해 가장 많이 고통받고 있는 중소기업지원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문제는 국민들의 참여의식이다.
일부에서는 극심한 불황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마당에 저축할 돈이 어디
있느냐는 푸념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생각해보자.
저축은 쓰고 남은 여윳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써야 할 돈을 절약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IMF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해야 한다는
고통분담 측면에서도 저축운동은 더욱 강조되고 활발히 추진돼야 한다.
경제위기극복의 원동력이 저축증대라는 사실은 다시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의지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고통에서 벗어나는 시기를 앞당길 것인가, 아니면 뒤에
더 큰 고통을 각오하고라도 강도높은 위기극복 노력을 포기할 것인가의 선택
문제다.
우리는 조속한 위기극복이 온국민의 뜻이라고 믿는다.
그런점에서 "IMF위기극복 3천만 저축운동"이 온국민의 전폭적인 호응아래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이 운동을 주최하고 주관하는 기관들은 물론 후원하는 단체들은 이
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경제위기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