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에 도착한 김
대중대통령은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더 타임스지와 회견을 하는 것으
로 영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2일 오전 이곳 교민들을 초청,리셉션을 주재하고 오후엔
주룽지중국총리와 한.중 고위급 회담 및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런던행 특별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귀국
직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제일 큰 문제는 실업과 불경기 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국하면 국민이 "그것이면 되겠다"하는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보다 희망적이고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
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며 돌아가면 좋은 소식을 제시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ASEM에서 제시할 내용에 대해 "아시아가 미국만 아
니라 유럽과도 함께 발전하고,협력하자는 취지로 ASEM을 만들었으므로
아시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이 때 유럽이 아시아를 도와야 한다는 점
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하시모토 총리와는
가슴을 열고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도와주는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영국에서 시작을 하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
다.

런던=김수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