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영국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
하기 위해 취임후 첫 외국방문길에 올라 31일(현지시간) 오후 런던에 도착,
4박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1일 오전 숙소인 힐튼 파크레인호텔에서 영국의 더 타임지와 회
견을 갖고 한.영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관해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2일 오전 주룽지 중국총리와 고위급회담을 갖고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고위인사 교류확대, 한.중어업협정체결, 남북관계개선과 한반
도 4자회담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
한다.

주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장쩌민 중국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대통령
의 중국공식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어 2일 오후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
일어업협정개정 협상재개 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나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일본의 협조문제,한.미.일 3국의 대북공
조체제, 진실한 과거청산을 토대로한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 등에 관해 논의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영국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
고 경제위기극복과 개혁, 실업대책, 외국인투자유치, 경제교류 및 협력확대
등에 관해 논의한다. 런던=김수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