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김학준 인천대
총장이 31일 그동안의 설왕설래를 매듭짓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총장은 31일 교내 정례회의에서"오는 2000년 10월까지인 총장임기를
지키는 것이 학교 구성원에 대한 약속이며 학교에 남아 대학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지명도와 중앙 정계와의 연고 등을 들어 국민회의측의 유력한 인천
시장 출마후보로 꼽혀왔던 김총장은 한나라당 소속 최기선 인천시장과의
관계설정이 출마여부의 최종 변수가 될 것이라는게 그동안의 현지
관측이었다.

김총장은 사실상 최시장에 의해 지난 96년 4월 인천시 산하 "인천발전
연구원"의 초대원장으로 부임, 인천시에 발을 들여 놓았다.

같은해 10월 시립 인천대 총장으로 "영전"한 것도 최시장의 후원에 힘입은
바 컸다.

시장출마가 유력했던 김총장이 이상 행보를 보인것은 최근 시장출마를
선언한 국민회의 최용규 전 부평구청장이 조직한 "시민포럼 비전21"에
공동대표로 참가하면서 부터.

최시장의 은덕을 저버리는 "여당후보 출마"보다 3자를 밀기로 한 고육지책
이라는 분석이 이때부터 나돌았다.

<인천=김희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