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은 4월부터 대기업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도 그룹과 분리해
개별기업별로 신용등급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재무구조가 부실했지만 "그룹프리미엄"을 받던 회사들의 평가등급
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3개 신용평가사들은 12월결산
법인에 대한 중간평가때부터 이처럼 평가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한신평은 그동안 대기업 그룹계열사의 평가등급을 기업가치보다 다소 상향
조정했었다.

그러나 앞으론 그룹에서 실제로 지원여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 않을
경우 개별기업 자체로만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현금흐름 경제적 부가가치(EVA) 자기자본비율 고정장기적합률 등
기업의 재무능력을 평가할 요건을 평가기준에 새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기평은 그룹 계열사들을 모두 분리해 개별회사별로 각각 심사할 계획이다.

한신정도 그룹계열사의 평가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세부요건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신용평가기관들이 그룹계열사들을 각각 분리해 평가키로 한 것은
기업구조조정으로 상호지급보증이 해소되고 계열분리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
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회사들은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한 12월법인을 4월중 이같은 기준
으로 평가해 신용등급을 공표할 예정이다.

< 정태웅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