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차.

그것은 내 역전승의 매직넘버이다"

97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25.미국)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4백만달러)에서 5타차
간격을 극복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무려 72만달러(약 9억7천만원).

레너드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코스(파72.전장
6천9백5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역전우승,
단숨에 시즌상금랭킹선두(94만7천달러)가 됐다.

레너드는 지난해 켐퍼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와
5타차였다가 마지막날 역전우승했다.

프로통산 4승가운데 3승을 "최종일 5타역전"으로 장식한 것.

3라운드 선두 잰슨은 이날 드라이버샷 난조로 79타를 쳤다.

또 16번홀까지 레너드를 1타차로 쫓던 마티스는 17번홀(파3)에서 8타
(5오버파)를 치고 말았다.

2주후 열릴 매스터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타이거 우즈는 이번대회에서
단 한 라운드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채 합계 2오버파 2백90타로 35위였다.

<>.마티스의 17번홀(1백32야드) 8타의 대가는 28만6천달러(약 3억9천만원)
였다.

그는 최종성적이 5위(상금 14만6천달러)였는데 그홀에서 더블보기만
했더라도 2위(상금 43만2천달러)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당시 1타차선두 레너드를 위협했을지도 모른다.

마티스의 티샷은 그린을 넘어 물에 빠졌다.

드롭한뒤 다시 친 제3타도 그린주변 항아리벙커에 들어가버렸다.

그러나 그의 벙커샷(4타째)도 모래를 얇게 떠내며 다시 그린너머 물속으로
사라졌다.

6온2퍼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일랜드홀인 17번홀의 희생양으로 올해 마티스가
선택된 셈이었다.

< 외신정리=김경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