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5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500선이 무너진것은 지난 2월18일이후 40일만의 일이다.

장을 받쳐줄 뚜렷한 재료나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대우중공업등 조선3사와 삼성전자 한전등 블루칩의 낙폭이 커 하락장세를
부채질했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일부 개별재료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82포인트 떨어진 496.26으로 마감됐다.

기관투자가들의 결산용 자전거래가 많았던 탓으로 거래량은 4천9백45만주를
기록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4백67개로 상승종목(3백34개)수를 압도했다.

<> 장중동향 =개장초부터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개장초 약세로 출발한 주가가 장중반 잠시 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곤두박칠 쳤다.

결산기가 3월말인 기관들이 매매익의 결산반영과 장부가현실화가 가능한
마지막 날이라는 점을 의식, 매도에 주력했고 외국인들역시 순매도로 돌아서
매수세력이 실종됐다.

<> 특징주 =식료 해상운송 보험등 일부 업종만 오름세를 보였고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면치못했다.

내수침체로 일부 공장의 가동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등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투신사들의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처분설등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제일모직 에스원등 삼성그룹 관련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중소형 개별재료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신규 사업진출설이 나돈 신성무역은 5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건설화학도
M&A설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영업정지 기간이 한달간 다시 연장된 고려증권과 동서증권은 고려증권이
70원 오른 반면 동서증권은 하한가에 머물러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 최인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