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는 불안하다.

직장을 다시 얻을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믿을 것은 돈뿐이다.

퇴직금을 잘 굴려 생활을 영위하면서 일거리를 찾아봐야 한다.

그만큼 퇴직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 금액별 운용전략 >

<>1억원이상 =10%정도는 손해보지않고 빼 쓸수 있는 상품에 운용한다.

나머지는 이자지급식 상품으로 하되 세금우대상품을 먼저 고른다.

세금우대는 1인당 가입할 수 있는 금액이 소액가계저축 1천8백만원,
소액채권저축이 1천8백만원, 노후생활연금신탁 2천만원, 조합예탁금 2천만원
등이다.

<>2억원이상 =장단기로 나눠 운용한다.

단기는 3개월정도, 장기는 2년이상 상품이 좋다.

그러나 장기는 중도해지할 때 불리하므로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대그룹주력사가 발행한 보증채 등을 선별해야한다.

<>3억원이상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운용한다.

단기상품은 단위농협의 조합원예탁금을 고려해볼만하다.

준조합원에 가입하면 2천만원까지는 농특세(2%)만 부담하므로 일반수익률은
20%를 웃돈다.

중기는 신용금고의 정기예금상품, 은행의 특정신탁상품, 투신사의
채권형상품을 검토한다.

< 용도별 운용전략 >

<>퇴직금전액을 여유자금으로 굴릴 경우 =기간별로 구분해 운용한다.

3개월미만 초단기로는 은행RP나 표지어음(연19~20%) 투신사 단기채권형상품
(연17~21%)이 좋다.

1년이상 굴릴때는 은행의 신종적립신탁상품(연20~21%) 투신사의 신MMF
(머니마켓펀드) 증권사RP, 그 이상 긴 기간일때는 특정금전신탁(1년이상
총수익률은 22%안팎) 투신장기공사채(연20%정도)가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퇴직금으로 생활해야 하는 경우 =유동성자금을 빼고는 수익률이 높고
금리변동폭이 낮은 이자지급식 상품이 안성맞춤.

투신 증권사의 장기공사채(연17~19%, 변동금리) 은행정기예금상품
(연15~16%) 월복리신탁상품(연16~17%) 개발신탁(연16%, 2년) 등이 있다.

<>이자수입으로 생활해야하는 경우 =이자지급식 상품은 목돈을 예치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

세금우대상품을 가장 먼저 선택한다.

예를 들면 이자금액이 10만원일 경우 일반세금이 2만2천원이고 세금우대인
경우에는 1만1천원이므로 수령액에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

< 퇴직금운용원칙 >

<>전문가와 상담한다 =행동하기전에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분석한다.

금융기관의 전문가를 충분히 활용하자.공짜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소비를 줄여라 =고정비를 줄인다.

가급적 작은 평수의 주택으로 옮긴다.

집을 전세놓고 작은 평수의 전세집을 얻거나 거주지역을 옮겨 생기는
차액을 원금으로 활용하면 좋다.

<>부동산투자나 주식투자같은 위험성이 높은 투자는 삼간다 =퇴직금 등
기반자금은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사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환금성에 유의한다 =병원비 등 긴급자금이 필요할지 모르므로 손해보지
않고 언제든지 빼 쓸 수 있는 금융상품에 일부를 운용한다.

<>금리상황을 주시한다 =금리예측은 곧 돈이다.

일반적으로 금리하락기에는 확정금리상품이, 상승기에는 변동금리상품이
유리하다.

< 허귀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