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해운기업들이 국내항만건설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외국기업들은 <>부산 감만항 확장부두
<>인천북항 원목전용부두 <>인천 국제여객 터미널 <>목포 신외항 등 4개
항만건설에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중 부산 감만항에 대해서는 영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기업인 P&O포트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회사는 감만항 확장부두 3개 선석과 조양상선이
이미 확보한 4단계 1개선석 사용권을 인수, 전용부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북항 원목부두에는 미국의 물류회사인 스티브도링 서비스 아메리카
(SSA)사가 투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SSA사는 지난 3월 2~6일 방콕에서 열린 항만투자 설명회를 통해 한국
항만에 관심을 보였으며 앞으로 6천1백만달러를 투입, 인천항 원목부두 2개
선석을 단독 개발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대우가 민자사업자로 선정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개발사업
에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지의 회사가 참여 의향을 보이고 있다.

또 한라건설과 대우가 각각 80대 20의 지분을 지닌 목포신외항개발사업에는
미국과 호주의 물류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양부관계자는 "외국인 선사나 기업들이 한국의 항만에 투자하는 데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며 "한국 항만이 세계 해운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항만에 관심을 갖는 외국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유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