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경차와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차종이 MPV(다목적 차)다.

디젤이나 LPG등을 연료로 사용해 기름값을 가솔린 차에 비해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일부 차종의 경우 세금 혜택까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월 출시후 기아의 최대 효자차로 부상한 정통 미니밴 "카니발"과
LPG차의 대명사인 현대차써비스의 "싼타모"는 경차와 더불어 IMF시대의
"3대 이코노믹 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카니발은 승용차 스타일과 승합차의 공간성을 갖춘 국내 첫 정통
미니밴이다.

기아가 "승용차의 새로운 선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은 현대
스타렉스와의 차별화를 노린 것이다.

출퇴근 화물수송 레저 등 어떤 기능에도 적합하다는게 카니발의 강점이다.

7인승 9인승 두가지 모델을 갖고 있는 카니발의 특징은 역시 공간활용성.

실내바닥과 시트의 높이, 도어넓이 등을 이상적으로 설계해 걷는 자세로
자연스럽게 승하차할 수 있다.

앞좌석에서 뒷좌석으로 걸어서 옮겨갈 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은 물론
국내 RV중 가장 넓은 화물적재공간을 확보했다.

기아가 카니발에서 특히 자랑하는 것은 엔진이다.

기아가 독자개발한 J3디젤엔진은 신기술인 고속직접분사방식으로 설계돼
고성능 저연비로 동급 최대출력인 1백35마력을 낸다.

이 엔진을 단 카니발의 최고시속은 1백75km.

터보차저 인터쿨러와 DOHC 16밸브를 장착한 HSDI엔진은 국내는 물론
일본 자동차업계보다도 앞서 개발된 것이다.

기존엔진에 비해 20%이상 연료효율이 좋다.

가솔린 엔진인 V6엔진은 기아 독자기술로 개발한 엔진으로 1백75마력의
힘으로 시속 1백85km까지 낸다.

실린더블록의 소재가 알루미늄이어서 가볍다.

가스식 쇼크업소버 코일스프링의 적용으로 고급승용차 수준의 승차감을
확보했다.

충돌흡수형 대형 보닛, 듀얼 에어백, 서브 프레임의 안전 설계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정숙성도 괜찮다.

소음유입 방지와 주행중 바람소리 저감, 공진음 저감, 엔진 흡배기 소음
저감 등을 위해 1백21가지 신기술이 적용됐다고 기아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