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소폭 하락하며 510선 아래로 떨어졌다.

뚜렷한 재료와 주도주가 없는 밋밋한 장세가 펼쳐졌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그동안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던 증권 종금 등 금융주들은
순환매가 형성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5천원미만의 저가주들은 이날도 강세를
유지했지만 상승종목은 선별화되는 모습이었다.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은 이날도 주식팔기에 여념이 없었다.

환차익에 대한 관심으로 외국인마저 소폭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 하락한 508.4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천3백만주대였다.

<>장중동향 = 전날에 이어 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내내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 지수가 밀리고 매도를 줄이면
지수가 상승하는 양상이었다.

시장을 이끌만한 재료가 없었던 탓이다.

미국 모간스탠리가 유럽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지수 바스켓 상품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징주 =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간척지 용도변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탔다.

반면 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 삼성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4월부터 시장1부에서 2부로 소속이 바뀌는 현대페인트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쌍용증권은 외국인 출자가 무산됐다는 소식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회생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진 고려증권은 4백만주에 육박하는 대량
거래속에 하락했다.

<>진단 = 당분간 주가는 500~54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대우증권 김극수 시황팀장은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고 기관들이
매도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소폭의 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500포인트의 지지력을 시험하는 장세를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원.달러 환율 1천4백원대 진입
<> 모건스탠리 한국지수 바스켓상품 판매
<> 루피아화 등 동남아 통화 강세
<> 한국은행, 금리 점진적 인하 방침

< 악재성 >

<> 64메가D램 가격 10달러이하로 추락
<> 외국인 투자자 매도우위
<> 환율급락으로 수출 감소 우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