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채권투자를 늘리는등 유동성을 우선 확보하는 쪽으로 자산운용
틀을 전면 개편한다.

24일 이중구 삼성생명 사장은 양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그동안 자산운용전략
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유동성과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이를위해 투자리스크가 큰 주식보단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투자등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의 이같은 투자전략 수정방침은 국내증시는 물론 대출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2월말현재 32조6천7백57억원의 총자산을 보유, 국내
최대기관투자가중 하나이다.

삼성생명의 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금액이 7조5천2백22억원, 기업및 개인
대출은 16조4천36억원에 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크게 늘던 해약요청이 올 2월 중순이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자산운용의 선진화를 꾀하기 위해선 영업을
지원하는 자금운용보단 투자수익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전략의 우선
순위로 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보산업의 선두주자격인 삼성생명의 유동성위주 자산운용은 다른
보험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