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산업이 2000년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해 2005년에는 현재
규모의 2배에 달하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아경제연구소는 "IMF사태 이후의 골프산업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97년 9백86만명이던 골프장내장객수가 2000년 1천1백40만명, 2005년에는
2천1백50만명으로 불어나 국민 10명중 4명이 골프를 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에도 공직자 골프해금으로 사회적 비판인식이 줄고 퍼블릭코스를
찾는 알뜰 골퍼와 부킹난 완화, 원화가치 폭락으로 외국골퍼들이 증가해
내장객수는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97년말 현재 회원제92개, 퍼블릭24개등 총 1백16개인 골프장도
2000년 1백25개,2005년 3백5개로 2.6배가량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0년쯤 구조조정을 거친 국내경제가 5%내의 안정성장에 진입해
회원권시장이 활성화되면 골프장 건설도 활발해진다는 것.

그러나 현재 개장을 준비중인 골프장은 회원권값 폭락으로 공사비를
충당하지 못해 개장연기가 불가피하며 사업승인이 난 골프장도 2000년
이후로 착공을 미루는게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골프장중 경영난이 가중돼 올 하반기쯤 외국인손에 넘어가는
곳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소 서천범 연구위원은 "IMF사태는 오히려 알뜰 골퍼의 증가로
골프대중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골프장시장은 지역주민의 반발과
환경오염을 줄일수 있는 퍼블릭코스의 증가로 인해 회원제.퍼블릭골프장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