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간을 거의 50분의1로 단축시킨 획기적 인삼 속성재배기술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발돼 곧 상업화될 예정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 식물학자인 닐 타워즈 교수가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신기술은 세계 인삼시장에 일대 회오리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신기술의 요체는 인삼이 잘 자랄수 있도록 생물반응적인 환경이 조성된
실내에서 인삼을 키운다는 것.

수확까지의 재배기간은 불과 30일.

인삼을 야외에서 수확하려면 밭갈이 등의 준비기간을 포함해 4년이 걸린다.

UBC는 최근 이 기술을 웨스트 밴쿠버의 인삼회사인 퓨어 진셍에 팔았다.

이 회사의 주식 5%를 소유한다는 조건이다.

퓨어 진셍측은 "신기술을 적용하면 생산비가 기존 재배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 실내재배기술로 자란 인삼은 오염물질로 부터 보호되고 질이
좋으며 수확량도 많은등 여러가지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생산된 인삼뿌리를 말려 파는 외에 인삼정, 인삼에끼스, 인삼차,
인삼즙, 인삼맥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인삼의 가격은 파운드당 캐나다달러로 55달러까지 갔으나 지금은 일시적인
공급과잉으로 14~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퓨어 진셍측은 실내재배 인삼의 경우 20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인삼시장은 연간 약 3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인삼은 북미지역에서는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온타리오주, 미국
위스콘신주 등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 밴쿠버=정평국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