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8억달러 정도 받을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수합병 가격은 연간 수익을 토대로 결정되는데 이점에서 바스프사와
다소 이견이 있었읍니다"

고두모 대상(주) 회장은 미국 카길 ADM사등과도 매각 협상을 했으나
바스프사의 자금흐름이 좋아 이회사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협상하는 가운데서도 IMF 경제위기로 인한 불이익은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회장은 라이신사업의 매각자금은 내주중 1억2천만달러가 먼저
유입되고 나머지는 5월 중순께 받는걸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상의 수입원인 라이신 사업을 매각한 이유에 대해 "현상태의
고금리로는 기업경영이 어렵다"고 전제하고 "그렇다고 사업성이 없는
분야를 내놓아 봤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고회장은 이와관련 "사실 라이신사업이 대상의 알짜배기 분야이긴
하지만 주력은 아니다"라며 "식품및 식품소재 사업이 대상의 주된 사업"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신사업 매각으로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게됐으며 앞으로
삼풍부지등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5천억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들여줬다.

이중 1조원은 부채(총 1조8천억원)를 갚는데 사용해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머지 5천억원은 식품 전분당 발효사업등 3개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고회장은 구조조정에 대해 수익성이 나쁜 건설 음료 마니커등 3개사를
이미 대상에 흡수합병 시켰으며 앞으로도 수익성이없는 분야는 계속 줄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오너인 임창욱 명예회장이 계열사 이사로 등재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경영 결과에 책임을 지고있다"며 "계속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끌어가는게 그룹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