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탐구I영역이
보다 쉬워지는 등 전년도 시험의 난이도 수준으로 쉽게 출제된다.

이와함께 고교 3년생의 증가로 수능시험에 지난해보다 3만8천여명 늘어난
92만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추정돼 대입 지원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박도순)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박도순 원장은 "상위 50% 학생의 평균점수가 1백점 만점에 60~70점이
되도록 수능시험을 작년도 수준에 맞춰 쉽게 출제하겠다"며 "특히 작년도에도
평균점수가 여전히 낮은 수리탐구I은 보다 쉬어져야 하고 예상보다 쉬웠던
언어.외국어영역은 조금 어려워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99학년도 수능시험은 수리탐구 이 더 쉽게 출제되고 언어.외국어
영역이 조금 어려워져 전체적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 되거나 약간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로 언어.외국어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공통출제되고 수리탐구I은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과 수학I이 7대3, 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I,
수학II가 5대2대3의 비율로 출제된다.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는 수리탐구II영역의 사회탐구에서는 인문계는 필수와
선택과목이 8대2의 비율로, 자연.예체능계는 필수과목만 출제되고 과학탐구의
경우 자연계는 필수와 선택과목이 6.7대3.3비율로, 인문.예체능계는 필수
과목만 출제된다.

영역별 문항수와 배점은 <>언어 65문항 1백20점 <>수리탐구I 30문항 80점
<>수리탐구II 80문항 1백20점 <>외국어 55문항 80점 등 총 2백30문항 4백점,
시험시간은 4백분으로 전년도와 같고 언어영역 듣기문항 6개, 수리탐구I
주관식문항 6개, 외국어 듣기.말하기 문항 17개가 출제된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