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는 불안하다.

직장을 다시 얻을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믿을 것은 돈뿐이다.

퇴직금을 잘 굴려 생활을 꾸려 가면서 일거리를 다시 찾아봐야 한다.

퇴직자들은 자신이 정한 향후 인생설계에 따라 안정성과 수익성을 감안해야
하는 기본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생활유형별 금액별 운용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퇴직금 운용원칙

<>전문가와 상담=이럴때일수록 차분해야 한다.

투자결정하기 전에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검토한다.

금융기관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소비를 줄여라=가급적 작은 평수의 주택으로 옮긴다.

집을 전세 놓고 작은 평수의 셋집을 얻어 생기는 차액을 투자원금으로
활용한다.

생활비지출도 최소화한다.

<>주식투자같은 위험성이 높은 투자는 금물=퇴직금 등 생활기반자금은
안정적 투자가 바람직.

사업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사기꾼들도 많으니 조심한다.

사채 운용은 위험천만하다.

발로 뛰어 금융상품들을 비교하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

너무 고금리에만 집착하지 말고 안정성도 살펴야 한다.

<>환금성에 유의=병원비 등 긴급자금이 필요할지 모르므로 언제든지 빼 쓸
수 있는 금융상품에 일부를 운용한다.

<>금리상황을 주시=금융상품도 금리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리하락기에는 확정금리상품이, 상승기에는 변동금리상품이
유리하다.

<> 용도별 운용전략

<>퇴직금전액을 굴릴 경우=기간별로 구분해 운용한다.

3개월미만 초단기로는 은행 RP나 표지어음(연 19~20%) 투신사 단기채권형
상품(연 17~21%)이 좋다.

1년이상 굴릴때는 은행의 신종적립신탁상품(연 20~21%) 투신사의 신MMF
(머니마켓펀드) 증권사 RP, 장기투자시에는 특정금전신탁(1년이상 총수익률
은 22% 안팎) 투신장기공사채(연 20%정도)가 짭짤한 편.

금융기관이 한시판매하는 상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퇴직금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수익률이 높되 금리변동폭이 낮은
이자지급식상품이 적격.

투신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장기공사채(연 17~19%, 변동금리) 은행정기예금
상품(연 15~16%) 월복리신탁상품(연 16~17%) 개발신탁(연 16%, 2년) 등이
있다.

<>이자수입으로 생활해야 하는 경우=기간별 배분이 중요하다.

수익률은 단기상품이 더 높다.

상호신용금고상품이 연 18~22%로 수익률은 나은 편.

목돈을 굴리는 것은 은행에 예치하는게 안전하고 수익률(연 18~22%)도
괜찮다.

세금우대상품을 가장 먼저 선택한다.

이 경우 가족까지 동원한다.

예를 들면 이자금액이 10만원일 경우 일반상품의 세금은 2만2천원이고
세금우대상품은 1만1천원만 세금으로 나간다.

4인가족 명의로 각각 세금우대상품에 가입하면 그 차액은 더 많아진다.

<허귀식기자>

( 도움말 상업은행 고객업무부 윤순호과장, 02-754-3920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