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올해 남미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남미에 진출한 상당수 미국 투자자들은 아시아 위기의 파장이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콜롬비아에서 열린 연례 미주개발은행(IDB)회의를 주관한 멕시코의
로드리고 라토 재무장관은 올해 남미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5.1%)에 비해
크게 떨어진 3.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라토 재무장관은 그러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그동안 강도높은 경제
회복을 추진해온 덕분에 아시아 충격을 비교적 무난히 흡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많은 미국 투자자들은 아시아 경제난의 여파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미국 보스톤 은행이 미국의 남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아시아위기가 라틴경제에 위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 금융관계자들도 아직 아시아에 한두차례의 고비가 남아있으며 이는
남미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