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거래가 늘어나면서 선물시장이 현물시장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3월들어서는 선물의 거래대금이 현물 거래대금보다 70%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들어 14일까지 주가지수 선물거래대금은
14조6천3백25억원으로 현물주식 거래대금 8조4천1백14억원보다
6조2천여억원이나 많았다.

이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선물이 1조2천1백97억원, 현물이 7천9억원으로
선물과 현물의 거래비중을 나타내는 현선배율이 1.74로 나타났다.

월별 현선배율이 1.5배 이상을 형성한 것은 지난 96년 5월 주가지수선물
도입이후 처음이다.

김태훈 대우증권 선물옵션부장은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의 경우
현선배율이 1.5배에서 4배사이"라며 "한국의 현선배율이 1.5배를 넘어선
것은 선물시장이 어느정도 정착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현선배율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선물을 헤지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풍호 증권거래소 선물부장은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과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현물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위험회피 목적으로 선물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