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생산현장의 전자.반도체 조립장비를 전화망을 통해
애프터서비스(AS)하는 시스템을 개발,시험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항공은 "판매한 조립장비를 직접 찾아 점검하던 기존과는 달리
고객만족센터 컴퓨터와 조립장비의 파일을 전화망으로 연결,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 작업파일을 수정한 뒤 재입력시키는 절차를 밟게 된다"고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AS담당직원이 고장난 조립장비가 설치된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정비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경기 전북 전주등 국내 3곳에서 시험중이며
다음주중에는 대만 필리핀등 해외 2곳에서도 시험 운용된다.

삼성항공 관계자는 "AS 요청 대부분은 장비고장이 아니라 판매후 3~5개월
사이 사용자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시험운용 결과 반응이 좋아 곧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