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체크리스트에서 ‘환전’이 사라지는 추세다. 환전과 해외결제는 물론 현금자동인출기(ATM) 출금에 드는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해외여행 특화카드가 쏟아지면서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고 편의점 할인 등 부가 서비스도 풍성하다.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트래블 카드’를 발급하는 게 어떨까.은행들은 통상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 매매기준율(외화를 사고팔 때 기준점이 되는 환율)보다 높은 환율을 적용하고,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는 이보다 낮은 환율을 적용했다. 그 차액만큼을 환전 수수료로 가져갔다. 하지만 트래블 카드는 환전 수수료 없이 매매기준율로 환전해준다. 2022년 트래블 카드 시장의 포문을 연 ‘하나 트래블로그’는 41종의 외화를 환전해준다. ‘KB국민 트래블러스’에서 환전 가능한 외화는 33종, ‘신한 쏠 트래블’·‘우리 위비트래블’이 30종, ‘토스 회화통장’이 17종인 것과 비교해 가장 많은 종류의 외화를 환전할 수 있다. 미국 달러와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는 모두 적용된다는 점에서 지원 통화 차이는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해
1.20명지난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이다. 도쿄는 0.99명으로, ‘1명’ 선마저 무너졌다. 출산율이 8년 연속 하락,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심각하다. 지난해 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정부는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저출산 대책으로 332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두 나라 모두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같지만, 그 배경은 다르다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핵심은 ‘한국은 안 낳고, 일본은 못 낳는다’는 것이다. 그 차이엔 ‘젠더 이슈’가 있다.두 나라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한국은 급격한 출산율 하락 뒤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일본은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한·일 저출산 문제를 연구하는 사사노 미사에 이바라키대 가족사회학 교수의 분석이다. 사사노 교수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서 15년 동안 살며 두 나라를 비교했다. ○“한국은 급격한 고학력화에 가치관 변화”15일 니혼게이
<영일만 부근서 양질의 석유 발견>. 1976년 1월 16일 한국경제신문 1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며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질이 좋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하자 나라가 들썩였지요.정부는 석유전담기구를 만들어 시추 작업에 나섰고, 국내 증시는 폭등했습니다. 그러나 ‘산유국의 꿈’은 1년여 만에 유야무야됐습니다. 당시 발견된 소량의 석유가 인근 공단에서 흘러나온 기름이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지요.포항 영일만 석유 매장설이 약 48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3일 발표했습니다. 추정 매장량 가치는 1조4000억달러(약 2000조원)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입니다.물론 수천억원대인 석유 시추 비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사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지요. 그럼에도 정부가 영일만 석유·가스전 개발에 나서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원빈국 대한민국정부에 따르면 영일만 매장량 추정치인 최대 140억배럴 중 75%가 천연가스, 25%가 석유로 추정됩니다. 석유는 최대 4년, 천연가스는 29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가 쓸 수 있는 양입니다.목표는 2035년 생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석유와 가스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매장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시추를 해야 합니다. 성공 확률은 20% 수준으로 정부는 최소 5개 이상의 시추공을 뚫을 계획입니다. 시추공 1개를 뚫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