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성업공사는 은행이나 기업의 부실자산을
비싼 가격으로 매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증권감독원에서 성업공사업무를 보고받고 "정부기금으로
운영되는 성업공사가 적자를 내서는 곤란하다"며 "부실자산가격을 높게
책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자산을 비싸게 매입하면 은행이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에
빠질수 있고 자구노력에도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업에서 부실자산을 살 경우 초기에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서
당분간 보유할 것인지,아니면 즉각 처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부실자산을 공매할때는 실현가능한 것부터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산매각때 골드만삭스등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부 투자
기관들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국제전문가들을 널리 파악해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고광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