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1일 고별인사차 국민회의 기자실에 들러
"북풍 조작" 수사와 안기부 개혁방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이 부장과의 문답 요지.

-안기부의 개혁방안은.

"국가안전보장기관으로서 가장 능률적이고 생산적으로 정부수집과 수사
기능을 전문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전문가를 기용하겠다는 것인가.

"안기부는 과학기술이나 환경 첨단산업분야에 취약하다.

그런 분야에 대해 자문하고 일정기간 초빙해서 정보판단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북풍사건과 관련해 전임 안기부장에 대한 조사는.

"안기부에서 직전의 책임자를 자체 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검찰에서 매듭짓는게 좋을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의 개입여부는.

"안기부 직원이 내부정보를 누설하고 특정정치인을 도와줬다면 안기부법을
어긴 것이다.

그런 행위는 엄정조사할 방침이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