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600포인트를 돌파,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인텔 등 하이테크 종목들에 매기가
몰리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보다 75.98포인트 오른 8,643.1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이로써 지난 3일의 8,584.83을 깨면서 일주일만에 새로운
최고기록을 세우는 활황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서만 14%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이처럼 상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
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의 주요 경제 파트너인 한국
등이 최악의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경제전문
채널인 CNN-fn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주가가 가파른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투자 분석가인 존 거트프로인드는 CNN-fn과의 인터뷰에서 "주가가 이렇게
까지 치솟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조만간 한 차례의 조정국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