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위기의 호전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모처럼 매수규모를 크게
늘려 주가가 이틀째 상승했다.

가용외환보유고가 1백97억달러로 늘어나고 3월10일까지 무역수지가
5억5천만달러 흑자라는 소식도 주가상승에 기여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49포인트 오른 531.35를 기록, 5일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25일이동평균선과 1백50일선을 모두 돌파했으며 거래량도 4일만에
7천만주대로 올라섰다.

<>장중동향 = 전날 상승에 따른 경계 및 차익매물로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외국인의 매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 현물매도.선물매수 차익거래를 해소하기 위한 외국인 매수세가
업종대표주로 확대되며 한때 15.38포인트나 올라 54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장후반께 현.선차익관련 매수가 일단락됐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포항제철 대우중공업 등 일부 지수관련주는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상승폭이
크게 줄어 들었다.

<>특징주 = 계열사를 20개에서 4개로 줄인다고 발표한 효성그룹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금호그룹주식도 미세린이 금호타이어에 지분참여를 한다는 루머로
대부분 상승했다.

성안 새한미디어 등 수출관련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미래와사람 고제 등 낙폭이 컸던 증소형 개별종목들도 모처럼 크게
상승했다.

진로 한보철강 등 관리종목중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많아
상한가 종목이 71개나 됐다.

반면 삼성전관은 외국인 한도소진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거래량 1,2위를 차지했으나 소폭 하락했다.

<>진단 = 외국인 매수와 국내 정치 불안 등 증시 내부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외생변수에 따라 증시가 크게 좌우되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 500~5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수출수혜주나 외국인 선호종목중
주가가 오르지 않은 종목을 중심으로 보물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법인부차장도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규모를
늘리기에는 증시주변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큰폭의 추가 상승은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 홍찬선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IMF와의 협상 가능성으로 인도네시아 사태 호전 전망
<> 국제금융공사(IFC), 국내 대기업과 합작 추진
<> 가용외화보유고 1백97억달러

< 악재성 >

<> 고객예탁금 큰폭 감소
<> 금융기관, 인도네시아 대출금 회수 불투명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