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태극기를 달자"

네티즌들 사이에 IMF국란을 결집된 힘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의 "PC에
태극기 화면보호기 설치"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끌고 있다.

이 운동은 태극기를 주제로 한 화면보호기 바탕화면 부팅로고 등을 PC에
설치, 네티즌들의 나라사랑 의지를 표현하는 것.

데이콤의 PC통신 천리안이 마련한 "태극기 달기"(go KOREA)란 특집서비스는
회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개시 2주만에 2만5천건의 배포실적을 올렸다.

특히 태극기 바탕화면은 2주만에 1만3천명이 전송받아 설치하는 기록을
올리며 네티즌들의 새로운 사이버 문화운동으로 전개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천리안은 각종 태극기 정보와 함께 태극기관련 작품공모전을 실시,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데이콤은 "3.1절을 계기로 네티즌들의 민족자긍심을 담은 이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범네티즌이 참여하는 본격적인 사이버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