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가물면 나뭇잎부터 말라붙는다.

그래서 나뭇잎을 보면 얼마나 가물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나뭇잎 같은 지표가 있다.

바로 거래량이다.

주가가 떨어져도 거래가 늘면 희망이 있다.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팔자" 때문이지만 "사자"가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떨어져도 "사자"가 적으면 거래는 나뭇잎처럼 말라붙게
된다.

불투명한 주변상황을 배경으로 요즘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주가보다 거래가 더 유용한 지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