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항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9일 한솔제지 LG금속 등 화천공단 입주업체들의
원활한 물동량처리를 위해 장항항을 본격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항항은 1단계 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총사업비 3백60억원을
들여 1만t급 2선석이 접안할 수 있는 3백30m규모의 안벽이 축조된다.

2단계는 1단계사업 완료후 물동량증가추이에 따라 오는 2002년부터 2011년
까지 2만t급 2선석 규모로 증설할 방침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5월중 완료를 목표로 실시설계용역중에 있으며
현재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환경영향평가서를 공람하고 있다.

또 20억원을 올 장항항개발 사업예산으로 확보해놓고 있어 실시설계가
완료되는대로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8월중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장항항은 한솔제지 LG금속 한라시멘트 태평양 풍농 등 화천공단입주업체
들의 화물 물동량을 전담처리하기 위해 건설되는 특수항으로 이용대상이
제한된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은 오는 2001년 연간 1백10만t, 오는 2011년
1백9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재 운영중인 장항항은 지난 60년에 설치된 부잔교 2기에 8천t급
2선석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하역능력이 66만t에 불과하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당초 화천공단 물동량을 군장신항만에서
수용할 계획이었으나 장항지역개발이 늦어져 장항항을 서둘러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