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서울은행이 강도높은 자구를 단행,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두 은행의 최우선 목표는 정상화의 주요 잣대인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이상 끌어 올리는 것.

구체적으로 말해 오는 6월말까지 제일은행은 8.32% 서울은행은 8.09%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일은행은 상반기중 이미 완료된 1조5천억원 규모의
정부출자에다 자산재평가차액 8천70억원 등 모두 2조3천4백90억원의
자기자본을 늘린다.

또 부실채권 매각, 국내외 점포정리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2조2천3백78억원의 위험자산을 감축한다.

서울은행은 정부출자를 포함, 1조1천5백22억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3조5천4백94억원의 위험자산을 줄여 자기자본비율 목표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서울은행은 이같은 "BIS 비율 높이기"에 그치지 않고 고단위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국내외 점포를 없애거나 합치는 것은 물론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며
서울은행의 경우 본부조직까지 40% 가량 축소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특히 소홀한 여신심사로 부실여신이 급증하게 됐다고
판단하고 심사 및 사후관리체제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이달중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다.

또 6월에는 계열기업군에 대한 신용등급제도를 도입하고 등급에 따른
여신정책 운용기준도 설정할 예정이다.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턴 비상임이사 중심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계획.

서울은행은 기업여신만을 취급하는 전문점포제도를 도입해 이 점포에서
일정지역내의 기업여신을 집중적으로 심사, 실행토록 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3월중엔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통할 관리하는 임원급의 CFO
(Chlef Finaancial Officer) 제도를 도입하며 12월에는 여신사후관리업무를
전담하는 대출관리위원회도 설치키로 했다.

< 이성태 기자 >

[[[ 제일/서울은행 자구계획 주요내용 ]]]

< BIS 자기자본 비율 제고 >

<>.제일은행 -98.6말 현재 BIS비율 8.32% 달성
-자기자본 2조3천4백90억원 확충
-위험자산 2조2천3백78억원 감축

<>.서울은행 -98.6말 현재 BIS비율 8.09% 달성
-자기자본 1조1천5백22억원 확충
-위험자산 3조5천4백94억원 감축

< 영업부문 구조조정 >

<>.제일은행 -국내점포 60개 폐쇄
-4개 자회사 매각

<>.서울은행 -국내점포 43개 폐쇄
-3개 자회사 매각

< 내부경영 합리화 >

<>.제일은행 -총인원 28.2% 감축(97말대비)
-22개부서 통폐합
-임원 30%, 직원 10~20% 임금 반납

<>.서울은행 -총인원 21.4% 감축(97말대비)
-17개부서 통폐합
-임원 30%, 직원 20% 임금 반납

< 부실여신 축소 >

<>.제일은행 -전문심사역제 도입및 심사역협의회 구성(98. 9)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정밀진단제도 실시(98. 3)
-비상임이사중심의 감사위원회 구성

<>.서울은행 -기업여신 취급점포 전문화제도 도입(98.12)
-대출관리위원회 설치(98.12)
-CFO제도 도입(98. 3)

* 자료 : 은행감독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