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개인휴대통신(PCS) 특감과 관련,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이석채
전 정보통신장관에게 감사 협조를 요청했으나 이 전장관은 귀국과 소환조사
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이 전장관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서가 도착
하는대로 내용을 검토, 하와이 현지조사를 포함한 이 전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전장관은 감사협조를 요청받은 후 보내온 답장에서 "국제계약에 따라
참여하고 있는 공동 프로젝트가 오는 6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귀국이
어렵다"고 알려 왔다.

이 전장관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오는 10일까지로 예정된
PCS 특감은 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원은 서면질의서에서 이 전장관이 <>사업신청자 서류심사 점수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 <>청문심사 평가방식을 갑자기 변경한 경위
<>LG텔레콤과 삼성 현태 컨소시엄인 에버넷사의 순위가 서류심사와 청문
심사에서 뒤바뀐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답변서 검토 결과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하와이 주재 영사관에
감사관을 파견, 직접 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선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