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의 수신고가 정부의 2차폐쇄대상 발표이후 큰 폭의 증가세
를 보이면서 종금사의 자금난이 수그러들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추가폐쇄 종금사 발표 직전까지만해도
6천억원에 육박하는 콜자금을 조달했던 새한종금은 지난2월말이후 이달
3일까지 발행어음등을 통해 2천3백90억원의 예금이 늘어난데 힘입어
콜부족자금이 3천억원이하로 줄었다.

한국은행의 중개로 콜자금을 지원받아온 한길종금도 2월들어 줄곧
빠져 나가던 예금이 지난달 26일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4일현재 1천
8백억원의 예금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제일종금은 이 기간중 개인예금 3백80억원등 2천5백20억원의 신규예금
을 유치했다.

이에따라 폐쇄 대상 발표 직전에는 콜자금을 빌려 썼으나 이날 1천억
원을 콜시장에 공급하는등 여유자금을 콜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다.

3개월여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2일 영업을 재개한 중앙종금의 경우
이틀만에 신규예금이 1천9백17억원 들어오는등 빠른속도로 신용도가 회
복되고 있다.

종금사 관계자는 "종금사 추가 폐쇄의 여지가 있긴 하나 종금사 구조
조정이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연기금등 법인들을 중심으로 종금사 거래
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