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올들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계약실적은
3억5천2백4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3천1백37만달러의 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6억7천6백만달러와 2억2천3백만달러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와 태국시장에서의 계약고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각각 1천5백만달러
와 2백만달러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 1월중 수주실적이 1억달러 수준에 그쳤던데 비해 2월 들어서는
2억5천만달러가 계약돼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동남아 건설시장의 위축으로 해외건설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올해 1백억달러 수주를 달성할지 여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